본문/내용
1. 삼국유사란 무엇인가
고려 충렬왕 때의 명승 보각국사 일연이 신라·고구려·백제 3국의 유사를 모아서 지은 역사서로 현재까지 고려시대의 각본은 발견되지 않았고, 완본으로는 1512년(조선 중종 7) 경주부사 이계복에 의하여 중간된 정덕본이 최고본이며, 그 이전에 판각된 듯한 영본이 전한다. 본서는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三國史記)와 더불어 현존하는 한국 고대 사적의 쌍벽으로서, 삼국사기가 여러 사관에 의하여 이루어진 정사이므로 그 체재나 문장이 정제된 데 비하여, 삼국유사는 일연 혼자의 손으로 씌어진 이른바 야사이므로 체재나 문사가 삼국사기에 못 미침은 사실이나, 거기서 볼 수 없는 많은 고대 사료들을 수록하고 있어 둘도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문헌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조선에 관한 서술은 한국의 반만년 역사를 내세울 수 있게 하고, 단군신화는 단군을 국조로 받드는 근거를 제시하여 주는 기록인 것이다. 그밖에도 많은 전설·신화가 수록된 설화문학서라고도 일컬을 만하며, 특히 향찰로 표기된 혜성가 등 14수의 신라 향가가 실려 있어 《균여전》에 수록된 11수와 함께 현재까지 전하는 향가의 전부를 이루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