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식의 기원 문제, 즉 지식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는가는 문제와 관련해서 인식론과 심리학(특히 인지심리학)은 유사한 학적 대상을 갖는다. 하지만 심리학이 인식작용의 객관적 구조를 과학적 방법에 의거하여 규명하려 하는 설명과학이라면 인식론은 심리학이 규명한 이론적 사실을 포함하여 모든 지식이 진리일 수 있는 근거를 캐묻는 규범과학이다. 따라서 인식론과 심리학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더라도 해결방식과 이론적인 지향점은 판이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철학에는 사고의 법칙을 고구하는 논리학이라는 분과가 있었다. 이 역시 사고가 진리로 이끌어질 수 있기 위한 형식을 대상으로 하기에 인식론과 중복된 과제를 갖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논리학, 특히 일반논리학(一般論理學) 내지 형식논리학(形式論理學)은 사고의 형식인 언어와 사고 자체가 진리로 귀결되기 위한 규칙만을 다루기 때문에, `사고 및 인식의 내용이 그 대상과 일치하는가?` 혹은 `사고 및 인식의 진리성은 그 대상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보증될 수 있는가?`와 같이 사고 및 인식의 내용적인 진리성을 탐구하는 인식론과 분명하게 구별된다.
4. 진리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