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어거스틴은 너무 당혹스러운 나머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삶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뜻이라 받아들인 어거스틴은 서른 일곱의 나이에 늦깎이 신부가 되었다(391년). 그는 사제품을 받으면서 자기 주교의 허락을 얻어 주교좌 성당 옆에 수도원을 세웠다(391년). 사랑과 겸손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며 수도 생활과 사제 생활을 함께 하던 어거스틴은, 발레리우스의 뒤를 이어 히포의 주교가 되었다(397년). 참된 사목자이며 탁월한 사상가로서, 모든 교부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어거스틴의 복음적인 열정은 죽는 날까지 식을 줄을 몰랐다. 병이 깊어져 이 세상 마지막 나날을 보내는 동안에는 다윗의 참회 시편 일부를 옮겨 적어 벽에 붙이게 하고는, 침대에 누운 채 날마다 그것을 되새기고 읽었으며, 뜨거운 눈물을 끊임없이 흘렸다. 그것은 자신의 죄에 대한 참회의 눈물이면서, 동시에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과 자비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었다. 40년 가까이 사제와 주교로서 교회를 섬긴 어거스틴은 430년 8월 28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2. 궁극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와 어거스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