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시대의 문화통치☆

2) 문화 통치의 내용
“문화의 창달, 민력의 충실”이라는 구호 아래에 천명된 ‘문화통치’는, 말하자면 이제까지의 야만적이고 강압적인 통치 대신 ‘문화적인’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데, 압제자의 양보 조치나 시정약속이 으레 그렇듯 문화 정치의 실제 내용은 허구와 기만에 가득 찬 것이었다. 일제가 내세운 문화통치의 내용은 첫째, 육해군 대장만이 조선 총독이 될 수 있다는 총독부 관제를 바꾸어 문관 출신도 총독 취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 둘째, 무단통치의 상징이자 공포와 원성의 대상이었던 헌병 경찰 제도를 보통 경찰 제도로 바꾸고 관리와 교원의 제복･대검을 폐지하겠다는 것, 셋째, 조선인 관리의 임용과 대우를 개선하겠다는 것, 넷째, 언론･ 집회･ 출판의 자유, 정치 단체를 제외한 결사의 자유 허용, 다섯째, 교육･ 산업･ 교통･행정의 개선, 여섯째, 지방자치제 실시를 위한 조사연구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책들은 결코 식민지 통치의 완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식민지 지배를 강화하여 이를 은폐하려는 기만적인 조치에 불과했다. 무관 총독제는 폐지한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