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영화감상문] 크로싱 [영화감상문] 크로싱
Ⅲ. 맺음말
영화를 다 보고 난 한 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극장을 나가며, 버려진 팝콘들을 보고 가슴이 한동안 먹먹했다. 우리가 맛없다고 버린 팝콘들과 영화 속 떨어진 음식 부스러기를 찾아 해매는 꼬마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고개가 숙여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전혀 관심을 갖지 못했고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이라는 나라가 이 영화 한편을 통해,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영화를 만든 김태균 감독의 인터뷰를 언젠가 본적이 있는데 참 마음을 울리는 인터뷰였다. “내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기억 하나는 10년전 봤던 북한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TV를 통해 너무나 가슴 아픈 영상을 보고 말았다. 꽃제비라 불리는 다섯 살, 여섯 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길바닥에 떨어진 국수를 허겁지겁 더러운 시궁창 물에 씻어 먹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존재한다는 것, 내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커다란 회의가 느껴졌다. 너무나 가까운 곳, 금방이라도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믿기지 않았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