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고등어`를 읽고 쓴 독후감(A+서평)

Ⅲ. ‘고등어’에 대한 나의 서평
이 작품의 내용을 겉으로만 되새겨 보면 불륜이란 단어만이 떠오른다. 하지만 소설을 찬찬히 읽어나가다 보면 단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위 운동권이라는 80년대 독재정권시절의 대학생들인 그들의 삶과 사랑이 담겨있다. 낭만이라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사치였고 그로인해 사랑이라는 것 또한 수월치 않았던, 그들만의 애환이 나타나있다. 어려운 노동현실을 바꾸어보고자 현실과 다른 유토피아를 꿈꾸고 그것을 만들어 가기위해 애쓰는 그들.

하지만 그들 또한 서로의 삶을 이루어 나간다. 같은 꿈을 꾸었지만 7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에 그들은 박해받는 노동자가 되어있기도 하고, 그렇게 경멸하던 부르주아가 되어있기도 하며, 그때의 일들로 정신병원에 들어가 있기도, 감옥에 들어가 있기도, 또 누구는 그렇게나 더럽다고 생각했던 부르주아의 자서전을 쓰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명우와 은림도 그들과 같이 80년대 초를 격렬하게 살아간 인물들이다. 사랑과 낭만은 사치라 생각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아름답다 생각하는 것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며 노동자의 손을 만지고 그들의 고통을 느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