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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면 기억하고 싶은 역사-후대에 남길만한 역사-에 반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역사가 공존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보기 좋은 역사만을 남기고 그 외의 역사를 소외시킨다면 그건 진정한 역사라 할 순 없을 것이다.
아무리 기억하기 싫은 오욕의 역사라 하더라도 `역사` 자체로서의 가치는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비록 좋은, 바른 정도의 길만을 걸어온 찬란한 민족은 아닐지라도, 광명으로 가는 길 위에서 질곡의 현장에 서 있다 하더라도 그 역사는 나름의 가치와 교훈으로 소중히 할 만한 것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요즘엔 전문적인 사학 차원의 역사인식(교육)에서 `교양역사`로서의 기능이 무시 못할 중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각한다.
여기 그 교양 역사로 가는 중간과정의 책이 있다.
강만길 님의 `21세기의 서론을 어떻게 쓸 것인가`이다.
비 전공자(사학)인 나까지도 수없이 들어본 이름 `강만길` 교수님의 역사 비평집이다. 교수라는 직함을 떠나 전문인으로서 역사를 대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과연 우리는 21세기사의 서론을 어떻게 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