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들은 고등학교 때나 여러 국가 고시를 준비할 때 실학을 가끔씩 접하게 된다. 그때마다 실학은 하나의 사상 혹은 철학이 아니라 단순히 사회현상에 대해 비판하고 또 이를 고치려고 하는 사회개혁론자들의 생각을 말하는 줄 알았다. 나 또한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실학을 접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철학이 아닌 단순히 역사학적인 관점에서 실학을 말한다면 그 정도의 해석만으로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 나라의 교과과정에서 실학이 차지하는 면이 상당히 적으며, 또한 실학을 설명할 때도 사회개혁론에 초점을 맞추어 실학을 풀려고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정도에 생각이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실학의 철학적인 면을 공부한 이후 알게 되었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실학의 사상이나 철학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무엇보다도 단순히 사회개혁론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스로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과연 실학이 왜 사회개혁론 너머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왜 그 동안의 국가 지배이념으로 굳건히 자리를 매김한 성리학이 왜 비판되어 지는 지도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주자학과 실학이 어떠한 면에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주자학의 특징과 한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과거 한 나라의 지배이념이었던 성리학의 한계와 모순이 있었다고 하여 잘못된 사상이라고 말할 수는 결코 없다. 모든 사상이 그 시대배경을 함께 드러내고 있듯이 주자학 혹은 성리학은 그 시대가 만들어낸 잘못된 점으로 인해 몰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