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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윌슨(Edward Osborne Wilson Jr.)의 사회생물학에 관한 논쟁들과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글들을 읽고 매혹되었던 적이 있었다. 책들을 다 읽고 난 다음에 비판적인 사고 과정을 겪고 나서야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사실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그 사람들의 문제의식과 그것을 풀어 나가는 다양한 실험, 관찰, 그리고 이론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 유전자나 생물학적 기제들에 의해 지배당하는 인간이라고...? 당연하다고만 생각되었던 것들에 대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게되는 순간, 새로운 학문 영역은 시작되고 또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마이클 해넌(Michael T. Hannan)과 존 프리만(John Freeman)이 글에서 주장하고 있는 조직군 생태학(population ecology)도 어찌보면 사회생물학의 문제의식과 일정 부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 이론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첫째, 조직환경의 절대성을 강조하고, 둘째, 생물학의 자연도태이론을 적용함으로써 분석수준을 개별조직에서 조직군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 그것이다. 사회생물학이 (대놓고 뻥을 칠수 있다면) 인간을 생물학적 변수들의 하수인으로 파악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면, 조직군 생태학 이론은 기존의 개별적 조직들을 일군의 조직군으로 편성한 다음 그러한 조직군이 생물학적 진화(?)의 과정 속에서 환경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다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