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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조직의 적절한 규모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Burt가 글에서 제시한 이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거래를 규제하는 메커니즘에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가격 경쟁을 통한 시장 메커니즘과 그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하는 기업 조직이 그것이다. 하나의 거래를 열린 시장에서 관장할 것인가, 아니면 기업 조직 내부로 끌어들일 것인가. 그것에 대한 결정은 각각의 거래가 두 메커니즘 중 어느 것을 채택핼 때 더 유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으로부터 이루어진다.
자, 여기까지는 Coase나 거래비용학파의 이론과 차이점을 발견해내기 힘들다.
그렇다면 `거대 조직의 구조와 process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의 사회 구조`에 주목하여 연구를 시작했던 사회학자 Burt는 이러한 경제학자들의 이론에 어떤 변형을 가할까?
Burt의 이론에서도 거래를 관장하는 서로 대비되는 두 가지 메커니즘으로서 시장과 조직을 상정한다. 그러나 각각을 선택했을 때의 유,불리를 판별하는 방법에서 차이점이 발견된다.
이 시점에서 등장하는 것이 구조적 자율성(structural autonomy)의 개념이다. 생산자로서의 내가 큰 규모를 유지하며 적은 수의 경쟁자들과 시장을 분할하고 있고, 다수의 작은 기업들이 경쟁하는 공급자/소비자 시장과 거래한다면, 나는 가격 협상의 과정에서 큰 자율성을 가질 것이고, 이는 나에게 유리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경영학에서 이야기하는 `협상력`의 개념과도 유사한 구조적 자율성은 이리하여 높은 이윤(profit margin)의 창출을 가능케 한다.
다시 조직의 규모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생산자인 내가 공급자/소비자 시장과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나의 구조적 자율성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 가격이 비용과 비교되고 이를 바탕으로 거래를 시장에서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 내부로 편입시킬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