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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swatch)`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무리 길어도 1년을 넘겨 판매하지 않는 스와치만의 영업방식과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디자인들, 동화적 상상력에서부터 21세기 디지털 감성까지 맞추어 내는 혁신성은 스와치만의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손목시계와 플라스틱 시계를 만들고, 페이저 시계와 인터넷 시간의 개념을 도입한 최첨단 시계로 언제나 시대를 앞서가는 스와치는 새로움의 또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서 있다. 세계 시장에서 스위스와 시계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며 사람들로부터 그토록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가 바로 `새로움`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와치가 처음부터 이렇게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최고의 정밀기술로 세계 시장의 3분의 1이상을 점유하던 스위스의 시계 산업은 1970년대 중반 저렴한 노동력과 대량생산 방식을 무기로 한 일본과 홍콩의 저가 시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잃은 스위스의 시계 산업은 저가시계의 생산에서 중가시계로 눈을 돌렸으나 이 또한 얼마 되지 않아 위협받게 되고 74년 9천 1백만개에 달하던 생산량이 83년 4천 3백만개로 줄어들며 시계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에 심한 손상을 입게 되었다.
스와치 그룹의 전신인 ASUAG와 SSIH는 이러한 심각한 위기를 깨달았으며, 주채권단인 스위스은행 등은 새로운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고자 하이에크 엔지니어링에 자문을 의뢰하게 되었다. 이때 현 스와치 그룹의 회장인 하이에크는 시계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현재의 스와치 그룹을 일구어 냈다. 스와치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