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영화 <타짜>가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북한 핵 실험을 보면서 불현듯 고스톱이 떠오른 건 예의가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이만한 비유가 없을 듯싶다. 지금 북한은 ‘못 먹어도 고’를 부른 상태다. 고난의 행군쯤은 아랑곳하지 않을 눈치다. 노무현 대통령도 두어 달 전 “북한은 핵으로 장사하려는 것 아니냐”고 한 적이 있다. 북핵을 일종의 도박으로 간주한 것이다. 아마 국민은 이 엄청난 판에서 노 대통령이 영화 주인공 ‘고니’처럼 되기를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 하지만 돌아가는 판세가 영 좋지 않다.
북한의 핵실험은 기술적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 행위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 가장 타당성이 높은 것은 체제 유지를 위해서라고 보인다. 내부 기강이 흐트러져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고 미국의 제재를 경계하기 위해서는 핵개발이 벼랑 끝 전술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