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공산당 선언 - 뜨거운 가슴, 뜨거운 이성,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메세지

선언이 발표될 당시는 유럽이 프랑스 혁명의 충격으로부터 그리 벗어나있지 않을 때였다. 기존의 봉건세력들은 그 권력을 잃게 되었지만 신흥 귀족이라 할 수 있는 부르주아지들은 봉건 지주층들이 지니던 권세를 이어받게 되었다. 게다가 산업혁명의 결과로 점점 더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도시로 몰리게 되어, 사회는 소수 부르주아지와 다수 프롤레타리아의 양극화 구도를 띄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1848년 ｢공산당 선언｣의 첫판을 발행하게 된다. 1848년의 전후는 유럽에서 혁명의 해라고 불릴 만큼 격정적인 시기였다. 그러나 막상 ｢공산당 선언｣은 이러한 유럽의 상황에 곧바로 영향을 준 것은 아니었다. 유럽은 이미 파리 2월혁명, 독일 봉기 등으로 혁명을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미래의 혁명을 예견한 선언이 과거의 혁명을 말하는 선언이 되어버린 것 같은 상황이었다. 비록 직접적인 효과를 얻지는 못한 ｢공산당 선언｣이었으나, 후에 이는 ‘인터내셔널’, ‘파리 코뮌’ 등을 거치며 차차 마르크스주의라는 이름과 함께 강한 영향력을 얻게 되었다.

2. ｢공산당 선언A…(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