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석보상절(釋譜詳節)의 서지적 특징
1) 편찬과 간본
(1) 편찬 간행의 경위
석보상절을 편찬 간행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현전 월인석보(권1)의 권두에 있는 수양대군의 ‘석보상절서’와 그가 후에 왕위에 오른 뒤에 쓴 ‘어제월인석보서’의 내용을 번복할 만한 아무런 사료도 없기 때문이다. 즉 돌아간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함이 이 책 편찬의 직접적인 동기가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추천(追薦)의 방법이다. 추천을 위한 불사(佛事)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전경(轉經)이다. ‘전경(轉經)’은 곧 ‘독경(讀經)’이다. 세종의 말처럼 돌아간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방법으로 ‘독경(讀經)’만한 것이 없으므로 석보를 만들어 번역함으로써 한문을 모르더라도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석보상절의 간행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석보상절을 번역하여 간행한 또 하나의 목적으로 훈민정음의 시용(試用)과 보급(普及)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그 즈음에 창제가 완성된 훈민정음이라는 새로운 문자는 용비어천가에서 최초의 시험적 사용을 보게 된다. 그러나 본격…
참고문헌
1. 석보상절의 서지와 언어, 이호권, 2001, 태학사.
2. 조선 초기의 역경 (최초의 역경 『석보상절』을 중심으로), 김영배.
3. 고영근, 「석독구결의 국어사적 가치」 『구결연구』 3, 서울: 구결학회, 1998.
4. 「15세기 국어사 자료 연구」 『동악어문논집』 34, 서울: 동악어 문학회, 1999.
5. 천혜봉, 『한국서지학연구』 1991, 삼성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