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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reppression
역사적으로 볼 때 <억압 Verdrangung> 개념의 도입은 정신분석 운동의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93년에 프로이트가 브로이어와 함께 발표한 「히스테리 현상의 심리적 기전에 관하여 : 예비적 보고서」란 글에서 <억압>이란 개념이 처음 지면(紙面)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보다 앞서서 <억압>이란 용어를 사용한 사람은 19세기 초의 심리학자 였던 헤르바르트 J. F. Herbart였다. 프로이트는 당시 헤르바르트의 추종자였던 그의 스승 마이네르트 T. Meynert를 통해 아마 이 <억압>이란 개념을 알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프로이트 자신은 「정신분석학 운동의 역사」에서 자신의 억압 이론은 어느 누구의 도움이나 영향도 받지 않은 독자적인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또 「나의 이력서」에서는 <억압> 개념은 아주 새로운 개념으로,당시 자신이 그 이론을 내세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정신적 삶의 한 과정으로 전혀 인식되지 않았던 개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히스테리 연구』나 앞에서 언급한 「정신분석학 운동의 역 사」의 여러 부분에서 프로이트는 그 개념을 어떻게 도입(導入)하게 되었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프로이트의 그런 설명들은, <억압> 개념이 저항이라는 임상적(臨床的)현상을 설명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제시될 수밖에 없는 개념인데, 그것이 카타르시스를 통한 히스테리의 치료에서 최면을 활용하지 않는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빛을 보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설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