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세력판도의 변화 (청일전쟁)

결국 일본의 대륙진출을 향한 야심은 청일전쟁으로 완성되게 된다. 중국과 일본은 어떤 구상 아래 전쟁을 치렀으며, 한반도는 어떻게 원치 않은 전쟁에 휘말렸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지금도 열강의 각축 사이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적잖은 교훈이 될 것이다.

Ⅱ. 본 론

1. 청일전쟁의 배경

청일전쟁이 일어난 1890년대는 19세기에서 20세기로 들어서는 한 세기 전환기라는 숫자상의 의미를 넘어 동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의 근·현대사에서 획기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그렇기에 청일전쟁을 살펴보는데 있어서 어느 한 가지 요인만을 가지고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할 수 있다. 당시의 복잡했던 국제적 권력구도나 국내외 요인들은 통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1) 일 본
서양 열강에 비해 후발 자본주의 국가인 일본은 1868년 명치유신 이래 급속한 자본주의 발전을 이룩하고 있었다. 1880년대 중반에 본격적인 산업혁명 단계에 들어선 일본은 1889년 헌법을 공포하고 1890년에는 국회를 개원하였으며 열강에는 이미 체결한 각종 불평등조약의 수정을 요구하여 관철시켰다. 1880년대 후반 값싼 노동력을 발판으로 급속히 발전한 일본자본주의는 1890년에…(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