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해금은 맑고 높은 소리로 아쟁은 약간 무겁고 중후한 소리가 났다. 전체적으로 곡의 느낌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고, 애절하고 절절하면서 눈을 감으면 말 그대로 옛 사랑의 추억이 생각 날 것만 같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중가요의 발라드보다 가사 없이도 연주되는 이 곡이 사랑과 이별의 느낌을 더 잘 나타낸 곡 인 것 같다. 특히나 해금소리도 좋았지만 아쟁의 전체적으로 베이스로 깔리면서 깊고 무게감 있는 맑은 소리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곡이 끝날 때 악기들의 떨림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으로 가야금과 플롯의 2중주였는데, 경상도 민요인 뱃노래를 이중주로 변주한 곡이었다. 25현 개량가야금의 소리가 다채롭고 화려한 가운데 플롯의 맑고 청아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곡이 시작되고, 가야금의 통통 튕기는 소리와 플롯의 소리가 오묘히 조화되어 처음에는 살짝 빠른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막 신나고 경쾌한 뱃노래이기 보다는 잔잔한 바다 위에 떠서 여유롭고 즐겁게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떠올랐다.
마지막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관현악인 합주곡 제1번곡이었다. 많은 악기가 하나의 소리로 연주되는데 그 소리가 하나로 모아져서 정갈한 느낌으로 시작되었다. 소금과 대금의 주제선율이 있고 여러 가지의 악기들이 소리를 내고, 다시 하나의 곡으로 마치 서양오케스트라 관현합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