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사단의 악화로 용숙은 고통을 받으나, 금전에 온갖 정신을 쏟아서 금전의 노예가 된다. 솔직히, 나중에 가서 가장 편안한 삶을 살게 될 이는 첫째딸 용숙이 아닌가 싶다. 둘째딸 용빈은 영민하고 교육을 받아 지적이었지만, 그 애인 홍섭의 배신으로 상처를 받고 교원생활을 한다. 어떻게 보면 용빈이라는 인물이 김약국 집안에서는 그나마 인물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그 용빈도 기울어가는 김약국의 가세를 어찌 할 수는 없었다. 셋째딸 용란은 이야기로 미루어 보아 미모가 뛰어나지만, 지적 헤아림이 없어 애욕에 빠지며, 급기야는 아편중독자에게 출가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아편중독자에게 옛 애인인 한돌이와 다시 연애하는 것을 들켜 한돌이가 살해 당하고 어머니인 한실댁도 살해당하면서 결국 미친 여자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이야기의 과정에서 김약국은 점점 몰락하고 보잘 것 없었던 정국주의 손으로 재산은 옮겨가기에 이른다. 넷째딸 용옥은 애정 없는 남편과 별거하다, 시부의 겁간을 피하여 남편을 찾아가던 뱃길에서 죽게 된다. 참 애처로운 인물 이 용옥이다. 서로 길이 엇갈려 죽게 되는 필연적 죽음에 희생되고, 자신에게 관심 없는 남편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