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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몽고와의 강화
고종 46년은 고종 18년 이후 거의 30년에 걸쳐 진행되어 온 몽고군의 침입이 종식되면서 여 · 몽간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해이다. 전년 12월 고려정부는 몽고의 지속적인 압력을 일단 수용하기로 하고 朴希實등을 파견, 개경으로의 출륙 환도와 태자의 입조 의사를 전달하였기 때문이다.
강화도 고려정부에 대한 몽고군의 본래 요구는 출륙 환도에 있었다. 이것이 이루어져야만 고려를 실제적으로 지배 ·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였기에 고려정부가 이에 불응하자 몽고군은 각처를 초토화하여 강도정부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자 하였다. 이러한 몽고군의 의도는 두 가지 문제에 부딪쳤다. 첫째, 고려 지방민들의 저항과 무신정권의 강화도에 대한 집착 또한 단호하였으며, 더불어 몽고조정의 황위계승을 둘러싼 문제가 종종 발생함으로써 고려에 대한 군사전략이 일관적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몽고 3차 침략의 말기인 고종 25년 고려정부는 몽고군의 철수를 유도하기 위하여 金實鼎 · 宋彥琦 등을 몽고에 파견하였는데, 이듬해 몽고는 고려에 사신을 보내 몽고 태종의 조서를 전하고 고려 국왕의 친조를 요구하였다. 무신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