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공론장으로서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

1. 들어가는 말

민주사회에서 토론은 정치적 과정이자 수단으로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서로 다른 생각과 견해, 믿음, 가치를 가진 성원들로 구성된 다원화된 사회에서 토론은 상호이해와 합의를 창출해내는 유용한 사회적 조정수단이기 때문이다. 쟁점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개진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비판에 기반하는 토론은 사회의 민주적 의사결정의 초석이기도 하다. 고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들이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며 사회적 결정을 내리던 포럼의 역할을 현대사회에서는 미디어 공공토론이 대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적인 담론 형성에서 매스미디어가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미디어의 공공토론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토론 공간을 정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공적 논의와 여론을 조성하는 대표적인 공론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특히 미디어 공공 토론은 폭넓은 의견과 분석을 공중에게 제공하고 중요한 이슈에 대한 토론, 다양한 관점의 반영, 집권세력(the powers-that-be)과 대항세력(the powers-that-want-to-be) 모두의 공적 책임을 촉진시킬 수 있다(McChesney, 1998)는 점에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