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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인 정다움, 엄마없이 아빠와 살고 있는 다움이는 암 병동에 입원해 있다. 백혈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치료하고 재발하고 다시 입원하여 치료하고 또 재발하여 입원하고, 그러기를 벌써 2년. 아파트도 팔고 전세에서 월세로 월세 보증금마저 다 없애고 나서도 병은 끝이 나질 않는다. 아빠는 실력은 있으나 발휘를 못하는 시인이라 이제 빈털터리다. `선생님, 얼마나 더 아파야 죽게 되나요?` 너무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다움이가 내뱉은 말이었다. 몇 개월이 지나도 백혈구 수치가 낮아질 가망이 없자 그대로 다움이의 아빠는 퇴원을 하고 시골에 한 할아버지 댁으로 간다. 그 후...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고 있던 다움이는 아빠의 정성으로 병이 회복되는 듯 하다가 병이 재발하여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마침내 일본에서 골수이식이 딱 맞는 사람이 나타나서 골수이식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병원비가 없었던 다움이의 아빠는 자신의 장기를 주기로 결심하고 이식을 신청하나 실패로 돌아가자 결국 각막이식을 하고 애꾸눈 선장으로 변하고 만다. 몇 달뒤 이식수술을 받은 다움이는 거의 회복되어 가는데, 세상에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일까. 아이를 살려 달라고, 믿음 없는 자에게 대가를 요구한다면 차라리 자신의 목숨을 거둬 가라고, 기꺼이 아이를 대신하겠다고 하나님께 기도 드리던 그에게 정말로 불치병이 찾아올 줄이야. 그러나 다움이의 곁에서 간병을 하느라 치료 한번 못 받고 이미 늦고 만 뒤였다. 그 때 프랑스에서 다움이의 엄마가 오고 아빠는 죽어가는 아빠를 보이고 싶지 않아서 다움이를 엄마에게 주기로 한다. 다움이 아빠는 마지막까지 다움이에게 차갑게 대하면서 프랑스로 보내게 된다. 그뒤, 아빠는 병세가 더욱 악화되었지만 더 이상은 손 쓸 수 없는 상태라 결국 시골의 한 폐교에서 쓸쓸한, 어쩌면 아름다웠던 삶의 막을 내리고 만다. 프랑스에 있는 다움이는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지도 모르고 늘 아빠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