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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쌓은 환상의 집에서 나오려 하지 않던 셀리가 마음속의 아빠를 떠나 보내고 다시 세상과의 연결통로를 열고 말을 하게 되는 것은 그 어머니의 끝없는 딸에 대한 사랑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의 상처를 보듬어 안은 어머니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아마 셀리는 영원히 세상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만약 셀리 어머니였더라면, 셀리에게 어떻게 다가갔을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다.
고통스런 현실을 피하는 반응부터 보이지 않았을까? 딸과 자기의 두 세계를 이어주는 어떤 매개체를 통하면 딸을 만나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셀리와의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연구한 끝에 딸이 만든 것과 똑같은 목조 탑을 만들어 그녀의 손을 잡고 그 꼭대기로 올라간다. 실제로 지은 목조 탑에서 그 둘은 서로 하나의 공통된 환상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그녀는 딸이 아버지가 외롭게 혼자 가 있는 달나라로 가려는 마음을 읽게 되고, 딸은 엄마의 눈을 통해 아버지가 추락하여 사망하는 장면을 보게 됨으로써 셀리는 세상과의 연결통로를 열고 말을 하게 된다. 셀리의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옆에서 도와준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딸의 가능성을 믿고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꾼 셀리 어머니의 교육이란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매주 사회 복지관에서 만나는 반딧불 친구들이 있다. 그곳에서의 나는 영어 선생님으로 불리워 진다. 우리 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 친구들인데, 아직 모자란 점 많은 선생님이지만 아주 잘 따른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하고 많이 고민한다. “선생님” 하고 불리 워 질 때마다,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 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