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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의 미륵사가 익산지역에 창건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분명히 어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이 틀림없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백제시대의 大伽藍(대가람)의 경영은 公州(공주), 夫餘(부여) 등의 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수도권 이외에도 瑞山地方(서산지방)과 禮山地方(예산지방)에 백제시대의 불적이 발견되고 있으나 이들 유적은 규모가 큰 것이 아니라 祈禱處(기도처) 혹은 修道處(수도처)로서의 소규모 가람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비하여 익산지방의 미륵사는 동양 최대의 石塔(석탑)을 자랑하는 거대한 가람을 조영하고 있다는 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익산지방에 그처럼 거대한 가람을 형성하게 된 데에는 익산지방을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로 삼으려한 어떤 의지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2. 고대사에 있어 익산지역의 역사적 위치
1) 익산문화권 설정의 諸問題(제문제)
전라북도 익산지역이 학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8.15해방 전후의 일이다. 당초 이 지역이 연구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은 이 지역에 전하는 고대사회의 문화유적 때문이었다. 주로 고고학적, 미술사학적 입장에서 지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