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 가지고 있던 막연한 인상들을 영화 제목으로 나열해 보면, `블레이드` `매트릭스` `배트맨` 등을 열거할 수 있다. 이걸 조금 더 풀어보면, 블레이드처럼 다소 현대적(?)인 액션물을 기대했다는 것이고, 매트릭스처럼 현란한 시각 효과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었고, 배트맨처럼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또 다른 세계의 이미지를 그려보고 있었다는 것으로 대충이나마 설명할 수 있다. 관람전에 예고편 외에 별다른 사전 정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멋대로 상상을 하고 있었을까?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엑스맨이라는 돌연변이 인간들이 하나 둘 세상에 나타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그들을 혐오 또는 두려워하는 인간들이 늘어나고, 이런 인간의 반응에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대립되는 두 그룹의 엑스맨들이 대결을 벌인다. 이와 비슷한 설정의 애니메이션을 본 기억이 난다. 꽤 오래된 작품인데 `초인 로크`의 `Millenium of the Bitch`인가 하는 제목의 에피소드였다. 몇 가지 이유 때문에 퍽 흥미로웠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주인공들의 카리스마가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본 적이 없으므로 왈가왈부하긴 힘들지만, 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오랜 시간동안 많은 시리즈를 통해 완성돼온 만화 원작을 한 편의 영화로 아울러 내려다 보니 이런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일까? 인간들에게 우호적인 입장도 그렇고, 그 반대의 입장도 큰 공감 따위는 없이 그저 덤덤하게 다가올 뿐이다. 한편, 그런 정당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