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1. 대상 세계에 대한 이중적 태도와 기이성(奇異性)의 창출
초현실적인 대상 세계에 대한 인물과 서술자의 서로 다른 태도를 통해서 독자의 심리적 거리감을 조절하여 환상성을 이끌어내는 경우는 애정 전기소설에서 많이 나타난다. 초현실적인 존재를 현실적인 존재로 가장하여 초현실적 인물의 정체성을 애매하게 함으로써 독자의 심리적인 거리감을 이끌어낸다. 인물은 초현실적인 대상 세계를 의심하다가 의심을 거두고 동화되어 가지만 서술자는 등장인물과는 다른 인식과 태도를 지닌다.
(1) 마침내 그들은 개령동으로 갔다. 그곳은 쑥대가 들판을 뒤덮었고 가시나무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있었다. 그 속에 집이 하나 있는데, 작지만 화려하였다. 여인은 양생을 이끌어 함께 그곳을 들어갔다. 방안의 이부자리와 휘장이 아주 잘 정돈되어 있었다. 마치 어젯밤 벌여놓기라도 한 것 같았다. 양생은 거기서 사흘을 머물렀는데, 거기서의 생활은 인간 세상과 다름없이 즐거웠다. 양생은 거기서 사흘을 머물렀는데, 거기서의 생활은 인간 세상과 다름없이 즐거웠다. 여인의 시녀는 아름다웠고, 그러면서도 교활하지 않았다. 그릇과 가구들은 깨끗하면서도 잔꾸밈…
참고문헌
김문희, 『전기소설의 서술문체와 환상성』, 보고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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