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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가 나의 일상을 일거수일투족 들여다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마음 놓고 뭐 하나 제대로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의식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이런 끔찍한 일이 영화 속에서 일어난다. 이 영화는 ‘타인의 삶’이라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타인의 삶을 ‘감시하는 자’와 그에 의해 ‘감시당하는 자’의 관계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의 외면과 내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공산주의 치하의 동독에서 비밀경찰이자 첩보요원으로 활동하던 비즐러(울리쉬 뮤흐)는 우익 요원으로 지목받고 있던 극작가 드라이만(세바스티안 코치)과 그의 부인이자 당시 최고의 여배우였던 크리스타(마티나 게덱)를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이로 인해 비즐러는 도청장치를 통해 이 부부의 삶을 24시간 감시하게 된다. ‘타인의 삶’에 대한 관찰이 시작되는 것이다. 물론 그 도청장치를 알리 없는 드라이만 부부는 평소와 같은 행동을 하고, 평소와 같은 대화를 나눈다. 그 속에서 비즐러는 가식적이지 않은 진실한 부부의 모습의 관찰할 수 있었고, 자신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