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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출하신 할머니를 찾아 온 시장을 다 뒤지고 다니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연기가 아닌 정말 초초하고 불안한 기색을 엿볼 수 있었다. 늦게 돌아온 할머니에게 아기같이 투정을 부리시던 할아버지의 모습, 몸이 아프신 할머니를 위해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해서 먹여주시던 모습들.....어쩌면 이 두 분들은 우리들보다 더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이 두 분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두 노인들의 성생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 지금은 오히려 그 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강박관념들이 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상쾌하기 까지 했다.
예전에도 친구들과 호기심으로 이런 종류의 성을 주제로 다룬 영화를 많이 봐왔지만. 영화가 끝난 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뭔가 찝찝함이라고나 할까? 남는 것이 없는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분명 이 영화도 그런 영화들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래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하면 노인들의 성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더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뭔가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그 것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사람들을 자극시켜 상업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