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첫째, 우리는 흔히 주량은 곧 남자의 도량, 남자다움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술을 잘 마시고 많이 마실 줄 알아야 남자답고 술을 빼지(거절)않아야 의리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둘째, 술이 없이는 대화의 진전이 없다. 이것은 우리의 토론 문화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우린 오랜 상명하복 체제에 익숙해져 있어 자연스럽고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 차를 마시면서는 “말”이 안나와 대화가 안된다. 이런 어색함을 무마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2-3명만 모여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경우는 드물다. 또 말이 없던 사람들도 술을 마시게 되면 자신이 품고있던 생각들을 말하게 된다. 이것은 술이 생활의 윤활유가 된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술을 마셔야만 대화를 하게되는 나쁜 습관이 생기는 단점도 있을 수 있다.
셋째, “죽어보자”라는 식의 권주 문화이다. 더욱이 대학에서는 선후배의 관계 속에 선배가 권하거나(강요) 하는 술은 후배가 거절하면 대단한 하극상이나 되는 것처럼 여겨 후배들은 선배들이 권하는(강요) 술을 안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