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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테일러(A.J.P. Taylor)교수의 비판
제2차 세계대전의 모든 책임을 히틀러 개인에게 돌리는 것은 전후 독일은 물론 서방세계 에게는 하나의 정신적인 위안이었다. 독일 국민은 제2차 세계대전의 책임으로부터 면제될 수 있었고 나치 추종자들도 모든 악의 소재를 히틀러에게 전가함으로써 자신들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었다. 서방국가들은 히틀러 개인의 침략정책을 분쇄하기 위하여 전쟁을 한 것 이지 독일국민을 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이것은 서독을 동맹국으로 맞이한 서방세계에게는 필요한 변명이었다. 1945년 히틀러의 사망은 잘된 일이었다.
이와 같이 전쟁의 책임을 히틀러 개인에게 전가시킴으로써 1950년대까지 서방세계는 정 신적인 위안을 얻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적인 평온이 테일러 교수에 의하여 깨지고 말았 다. 사가들 중에서 테일러만큼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는 이론적인 면에서 많은 적들이 있는 동시에 또한 많은 동조자들도 있다. 기존의 학설이나 견해에 대 하여 무자비한 비판과 야유를 가함으로써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었으나 기존의 역사학자들 은 그를 비열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