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중흥과 멸망

3. 백제의 멸망과 부흥운동

무왕에 이어 즉위한 의자왕은 무왕이 다져놓은 기반위에 왕권강화를 추진하였다. 이후 계속된 신라 공격으로 몇 차례 영토를 확장하기도 하지만 이는 도리어 백제의 멸망을 촉진시킬 뿐이었다.

①의자왕 2년 가을 7월에 왕이 몸소 군사를 거느리고 신라를 침범하여 미후성(城) 등 40여 성을 함락시켰다. 8월에 장군 윤충(允忠)을 보내어 군사 1만 명을 거느리고 가서 신라의 대야성(大耶城)을 치니 성주 품석(品釋)이 처자와 함께 나와 항복했으나 윤충은 이들을 모두 죽여 그 머리를 베어 백제의 서울로 보내고, 남녀 1만여 명을 사로잡아 나라의 서쪽 주·현에 나누어 살게 하고 군사를 남겨 그 성을 지키게 했다.
②의자왕 4년 가을 9월에 신라의 장군 김유신이 군사를 거느리고 침범해 와서 일곱 성을 빼앗았다. 5년 여름 5월에 신라의 일곱 성을 습격하여 빼앗으니 신라에서는 김유신을 보내어 침범해왔다. 7년 겨울 10월에 장군 의직(義直)이 기병 3천 명을 거느리고 나아가 신라의 무산성(茂山城) 밑에 둔치고 군사를 나누어 감물(甘勿)과 동잠(桐岑) 두 성을 치니, 신라의 장군 김유신은 몸소 사졸을 격려하여 죽기를 각오하고 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