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맨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어떻게 문화로 인해서 역사가 다르게 보여 지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여태껏 문화는 새로운 자료나 사실이 발견되지 않는 한 불변의 것이며, 이러한 역사는 정형화된 틀 속에서 오랫동안 고정불변의 것으로 인식되어져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의 완전한 변화(變化)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역사의 변화는 그 자체의 변화가 아니라, 이것을 서술하고 기록해 나가는 주체가 누구며, 그 문화의 속성에 따라서 역사가 다르게 진실에 왜곡되어,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현재의 역사는 주로 지배계층, 즉 권력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서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그들을 중심으로 서술(敍述)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의 교과서에도 자주 볼 수 있는 서술방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가 표면적으로 우리에게 인식되어지고, 주입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솔직히 우리가 제일 사실적이고, 객관적이라고 믿고 배우는 역사가 소수의 지배계층 등을 위주로 서술된 역사라는 사실을 인식하였을 때에는 왠지 모를 허탈감이 내 몸을 휘어 감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느 시대는 한 시대의 주인은 다수의 민중이 아니라 소수의 상위계층 사람들이며, 이들에 의해서 역사가 단정되어지는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