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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는 권총강도라는 부정한 방법으로 현실을 극복하려고 했으나 인정의 한계에 부딪쳐 실패한다. 그는 수감되게 되고, 그 날 철호의 부인마저 죽는다. 철호는 전부터 앓고 있던 충치를 모두 빼버리고 빈혈증세 속에 거리를 방황한다. 그리고 스스로 조물주의 오발탄으로 인식한다.
자기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고 여기는 철호가 이렇게 자의식을 함으로써 이 소설은 비극성을 드러내며 결말을 맺는다. ‘오발탄’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송철호의 삶, 그리고 정상적으로 살고자 하는 삶의 자세와 양심적인 자세가 현실 속에서 수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철호는 과거 지향적 삶의 자세와 주위환경으로 인해 삶을 무기력과 체념의 자세로 살았다. 즉,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무 의지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불합리한 현실의 강압성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상황 타개의 불가능을 언제나 전제하고 있는 점이 한가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발탄. 제목에서부터 6.25전쟁 직후의 비극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 시대의 부조리 중에서 몇 가지는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행하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부정한 행동들은 결국 화를 부른다. 고통은 잠시 뿐이라 생각하자. 우리는 이것을 깨달음으로서 자신의 삶과 사회 모두 훌륭하게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