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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모브’의 발견을 우연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우연이 자신 앞에 있었더라면 모든 사람이 그 행운을 놓치지 않을까? 만약 나였더라면, 내가 실험에 실패하였더라면 좌절감에서 헤어나기 힘들었을 것이고 19세기를 뒤흔든 ‘모브’ 색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론적인 학문에 불과했던 화학은 모브의 발명으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우연적으로 발견된 모브는 옷의 염색 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향수, 사진, 의학, 폭발물 등 모든 산업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나는 색의 발견으로 인해서 모든 산업이 흔들렸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퍼킨의 모브혁명은 그렇게 세상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이다.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진리는 인간의 삶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어떠한 과학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서의 성격에서 벗어나긴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학이 악용됨으로써 인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친 일도 많다. 과학의 발달로 인한 환경 오염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게 됐고, 핵무기의 개발은 인간을 대량 살상하는 역사적 비극을 낳기도 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과학자의 행위는 인류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 주는가 하는 것으로 그 가치가 매겨진다고 한다. 따라서 과학자는 올바른 방향으로 과학을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 그러한 의미에서 세계과학자연맹이 1948년 채택한 과학자 헌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