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내 자신에게 물었다.‘내가 지금 당장 죽어야 하는 운명이라면,두려움 없이 죽을 수 있느냐’고.물론 대답은 ‘아니요’다.나는 산티아고처럼 내 삶이 자랑스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무슨 일이든 두려워하기를 먼저 하는 내가 어떻게 내 자아의 신화를 찾는 삶을 살 수 있었겠는가?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여기서 두려움이란,단순히 죽음 자체의 두려움보다는 완성되지 못한 자아의 모습으로 죽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세상을 살아가면서,자신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일이다.이런 점에서 볼 때 산티아고가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삶이 ‘산티아고 다운’삶이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멀고 험하게만 느껴졌던 산티아고의 ‘보물찾기’는 결국 성공하게 된다.우습게도 보물을 찾은 장소가 산티아고가 보물이 있다고 굳게 믿고 찾아간 피라미드는 아니었다.그가 보물을 찾은 장소는 그가 피라미드를 향해 떠나오기 마지막에 양들과 함께 머물렀던 스페인의 낡은 교회이다.이것은 무슨 아이러니일까? 피라미드까지 가는 길은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 과정속에서 그는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낼 수 있었기에 여행 그 자체가 보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산티아고의 ‘보물찾기’여행을 통해서 지나간 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내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