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슈타이너는 교육이 아동 본성에 대한 지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서 아동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간이요, 느끼고 사고하며 의지를 보이는 통합된 전존재로서의 인간을 말한다. 또 인간에 대한 교육의 목적은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간에서만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교육을 할 때, ‘현재 사회질서를 위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묻는 대신에‘각 개체 안에 무엇을 배울 능력이 잠재돼 있는가?’ ‘각 개체 안에 무엇이 발달/형성될 수 있는가?’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변화하는 인간, 즉 인간의 발달을 전제로 한다. 변화/성장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결국 신체/영혼/정신의 통합적인 발달을 뜻한다. 그러나 슈타이너가 말하는 형성/성장은 인간 정신의 성장을 의미한다. 슈타이너는 아동의 발달과정과 정신문명사, 넓게는 우주의 진화 과정 간에 관련성을 찾고, 아동의 발달과정이 세계의 진화과정을 반복함을 보여준다. 이 땅에 태어나기 이전에 정신세계에서 경험한 것이 점차 물질적인 것으로 구체화되는 것이 아동의 발달이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슈타이너는 아동의 발달을 정신이 점차 몸으로 나타나는(incarnate) 과정, 즉 점진적인 육화(肉化, incarnation)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육화(肉化)라는 용어는 `육체로 나타난다`(come into flesh)는 의미의 라틴어 어원을 갖는다. 그런데 탄생은 정신의 육화 과정의 마지막이 아니라, 태어난 이후에도 정신은 계속해서 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