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의 내부에서 시작된 일종의 메시지일 것이다. 단지 내부에서 일어나는 영감을 예술로만 표출하기도 하고, 다른 형태로 표출하기도 한다. 그런 순수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고 싶지만, 사실 너무나 위험해 보이는 것은 내 개인적인 느낌이다. 샤갈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밝다. 재기 발랄하고,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해 평생 자신의 연인의 그림을 그린 로맨틱한 정신 세계를 가진 사나이. 주류 회화 풍에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의 화풍을 지켜나가는 심지 굳은 예술가. 감성적인 이성으로 꿈과 같은 분위기와 환상적인 그림을 그리고, 추상 예술보다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그려,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소설 같은 그림을 그리는 마음 좋은 사람. 하지만, 그의 삶이 이러한 분위기의 그림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열한 고민에 의해 표출된 그의 작품 경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의 상처는 너무 크고, 치유는 너무 쉬웠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난에서 벗어난 샤갈이다. 무서울 정도로 안정감 있고, 삶의 적응력이 빠르다. 그의 삶에서 착안한 일상적인 모티브를 사용하고, 풍경을 몽환적으로 결합시키는 그의 능력이 무섭다. 무릇 정상적인 인간과는 몹시 다른 치유력을 가진 예술가이다. 고난을 치유하는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여전히 답은 종교적인 이유일 것이다. 삶의 말로에서 니스에 성서 미술관에서 마지막 전시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