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연주 시 속의 정사는 애정 없는 섹스일 뿐이다. 이와 비슷하게 김언희도 인식하고 있는데 애정에 대한 욕망은 있되 욕망의 의미, 대상, 말하자면 시니피에가 탈락된 상태다. 숨쉬고 먹고 질주하는 욕망에 행위이 주체가 소멸하고, 목표도 상실되었다. 남는 것은 행위뿐이다. 시는 <욕망하는 기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기계와 인간의 동일시, 욕망의 흐름과 차단, 다시 계속되는 흐름을 노래하는 바, 욕망에는 무슨 의미, 말하자면 목표나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성적인 이미지를 통해 보여준다. 욕망 자체에는 의미가 개입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시에서의 외설은 `삶의 의미 없음`과 통한다고도 볼 수 있다. <한다>의 목적은 목적없는 목적, 다시 말해 순수한 생산성이 최종적인 목적으로 볼 수 있다. <한다>는 유동적이고 모순적이며 통일성이 없고 분리가능하며, 그것이 ‘무엇’이라고 명명되는 순간 고정적인 성격을 갖는 그 ‘무엇’이 되고 말기 때문에 이름조차 붙일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사랑’이라는 그 무엇을 매개로 하지 않는, 파괴적인 세계에 대한 드러냄이다. 아울러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세계, 내가 사랑할 대상이 없는 세계에 대…
참고문헌
<참고 문헌>
-단행본
이재복 『몸 속에 별이 뜬다』 윤컴 , 1998
이재복 『몸』 :문학평론집 , 하늘연못, 2002
이재복 『한국문학과 몸의 시학』 태학사 2004.
양애경 『한국 퇴폐적 낭만주의 시 연구』국학자료원 1999
크리스쉴링 『몸의 사회학』나남출판사 1999
현택수 외 역, 『문화와 권력: 부르디외 사회학의 이해』나남출판 1998
-평론
이승하 「자살한 시인이 남긴 시집: 이연주론」, 작가세계 2000가을호
이재복 「몸과 죽음의 언어: 이연주 론」현대시학 372(2000.3)
이재복 「몸과 욕망의 언어: 김언희 론」현대시학 368(1999.11)
정효구 「살기 위해서 선택한 죽음: 이연주 론」현대시학 341(1997.8)
이승훈 「욕망이라는 이름의 고아: 김언희 론」세계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