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안티 문화와 그 기능

안티 문화는 유해한 각종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시민들을 보호하는 구실도 한다. 지난해 한 인터넷 성인방송은 수익모델 성공사례로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우수 IT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철저히 수익성만을 가지고 따진 결과인데, 만일 저질 문화에 대한 시민 차원의 적절한 견제장치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이들 유해환경이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안티를 표방하고 있는 운동은 이들의 활성화를 저지하는 노릇까지도 하고 있다. `안티엑스`라는 사이트는 유해 사이트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별 기업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동일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안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공식적으로 이를 표방하지는 않았으나 통신상에서의 언어오염을 막기 위한 자정운동을 펼치는 이들도 있으니 이 역시 안티 운동의 범주에 포함시켜도 될 듯싶다.
이 밖에 안티 문화는 다양한 하위문화를 구축, 전문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특정 대상에 맞서 대립되는 견해를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선 상대에 대한 체계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 운동…(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