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슴 저미는 사랑의 이야기들과 시대의 장난인지 혈육간 서로를 죽고 죽이는 비극이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다른 각도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마치 자신 앞에 놓인 진수성찬을 다 먹고도 배부르지 않고 , 위장 한 쪽에 허무함과 공허함이 들어 계속 먹어야 하는 감정과 같다.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왜 하필이면 몽골 사람들의 입장에서 내용이 전개되었냐는 것이다. 우리 나라, 고려인들을 배경으로 하면 독자들 입장에서 좀 더 친숙하게 와닿아 내용 이해가 쉽게 되었을 것이다. 나는 작가를 만나면 이러한 의문을 꼭 해결하고 싶다. 이것이 바로 소설을 읽을 때 나의 고정관념이기 때문이다.
<하늘꽃>이 13세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흥미를 끌 수 있었던 것은 현재의 고통, 사랑은 다른 시대에도 동일하게 있어왔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단지, 우리의 문제를 다른 시, 공간에서 보기 위해 몽골을 장소적 배경으로 택한 것일 뿐이다.
이 소설(사랑의 비극, 권력은 영원치 않음)을 통해 인생의 덧없음을 알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욕망을 자제하고, 항상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늘꽃>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만 고집하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는 소설이었으며, 소설에 대한 또 다른 고정관념이 생길 때마다 이 책을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