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세 번째 소설인 「염소 할매」에서 한 곳으로 모아진다. 왜 그렇게 비극이 되었어야 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이라고 하듯, 달동네의 역사와 함께 해온 염소 할매의 눈을 통해 달동네의 역사와 그녀의 체험을 그려내고 있다. 결국 그들은 내부에서 붕괴되었다. 사회의 최소 단위인 가정에서부터 그들은 이미 귀신을 갈망했는지 모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가족 중에 정상적인 가족은 아무도 없다. 아비가 없거나, 부부간에 싸움이 계속되거나, 자식들에게 도둑질을 강요하거나, 가난에 찌들어 서로 냉담해져 버린 가족들의 모습. 이런 모습에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들을 이미 예견 할 수 있었다.
그들은 ‘어떤 지도에도 표시될 수 없는 곳’, ‘누구나 세 개의 유방을 가지고 있는 곳’을 동경한다. 사실 나는 그들의 고통을 모른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아름다운 나의 鬼神』을 통해 본 그들의 모습은 처참하고 슬펐다. 귀신이 되어야만 벗어날 수 있는 지긋지긋한 공간. 그 속에서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귀신들을 느낄 수 있었다. 달동네 주민들은 그렇게 죽기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는 이렇게 ‘죽기 위해 사는 세상’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작가는 『아름다운 나의 鬼神』을 통해 ‘하나의 세계가 붕괴되어가는’ 곳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곳에서의 희망은 귀신이 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