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누구나 완벽할 순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더욱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의 미완벽함과 미성숙함을 주위 사람들이 충분히 일깨워 줄 수 있으니까.. 그들의 말 한마디만 제대로 귀담아 들어도 훗날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 후회하며 땅을 치는 일은 적어도 줄어들 테니까. 또한 진심어린 마음과 그저 나를 이용하려는 마음 또한 잘 구별해야겠지. 안 그러면 역사 속에 사라져간 어리석은 왕들처럼 나 또한 내 인생의 주변부로 밀려나 버릴테니까.
만약 내가 이 책을 읽고 자금성과 이화원의 역사에 대해 지금처럼만 알고 중국을 갔더라면, 그곳에서의 감동은 정말 배가 되었을 것 같다. 그 때는 아무 느낌도 없었고, 그저 살벌하다.. 넓기만 되게 넓네..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수백 년 간 역사의 중심부가 되었던 자금성의 땅을 밟았을 뿐만 아니라, 당시 천하를 호령하던 여장부 서태후가 가장 사랑했던 이화원에서 그녀의 시선이 닿았던 호수와 정자 땅을 걸었던 것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책을 읽은 거 같아 기분은 너무 좋다. 또 하나!! 책에서는 서태후가 굉장히 미인인 것처럼 그려졌으나, 실제로 서태후는 결코 예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이상하게 생겼다. 실제로는 폭식과 과식을 일삼아서 위장이 늘어나 힘든 노년기를 보냈다는데.. 그리고 얼핏 보기에도 욕심 많고 절대 굽히지 않을 것처럼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