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마지막으로, 여러 번 언급되는 ‘의’중시 사상이다. ‘의’는 일반적으로 중국의 전통적인 유가 윤리 관념의 하나로서 고대 중국인들은 그것을 매우 중시하였다.‘수호전’의 등장인물들은 항상‘의’를 중시하고‘의’를 행하는 사람을 존중하였고, 재물을 가벼이 여기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조개나 송강, 시진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의리를 중시하고 재물을 가벼이 여기는 인물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알고있던‘의’의 개념과는 다른 뜻의‘의’를 내세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의’는‘사람이 지켜야 할 준칙’,‘정의’,‘위엄있고 본받을 만항 행동’,‘마땅히 해야 할 일’등의 뜻을 포함한다고 생각했지만, 수호전의 인물들이 행하는‘의’에서는 정의의 개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앞에서 송강에 대한 느낌을 말할 때도 잠깐 언급했지만, 부정한 일을 저지른 사람도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와주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고, 양산박 호걸들이 저지르는 살인행위와 잔혹한 폭력은 윤리적인 측면에서 사람의 마땅한 도리라고 할 수 없다. 이렇게 양산박 호걸들은 고결한 성품과 절개를 지키면서 행동한 인물은 한 사람도 없다. 또, 그들이 생각하는‘의’의 개념은 일방적으로 남을 도와주기보다는 주고 받는 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그래서 그들에게 해를 입힌 자에게는 복수를 하고 마는데 이 과정에서도 행위의 옳고 그름은 생각하지 않고, 잔인한 행동을 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