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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흥행논리의 희생물 `메트릭스 2`
`리로디드`가 왜 이런 망가진 모습이 됐는지에 대한 원인은 `산업적 시각`에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매트릭스`는 포화상태에 있던 비디오시장을 접고 DVD라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척후병 노릇을 한 영화로,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형식과 하드웨어의 새 기술이 행복하게 교류한 드믄 사례였다.
`리로디드`는 `매트릭스`가 이런 기대를 넘어선 성공을 가져오자 그 열기를 더욱 증폭하고 돈다발을 안겨줄 다양한 파생상품을 팔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그 과정에서 어깨에 힘을 빼고 만들었던 `매트릭스`에서 자유롭게 구사됐던 테크닉과 연출력이 `리로디드`에서는 3억달러가 넘는 제작비 속에서 현저히 줄어들었고, 영화는 전자오락 소프트웨어에서 핸드폰에 이르는 다양한 파생상품을 선전하기 위한 2시간여가 넘는 길고 지루한 광고로 변질됐다. 특히 영화 팜플렛 뒷면을 장식하고 있는 오락 소프트웨어의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 대거 포함`이라는 대목은 상업주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리로디드`는 미국내 흥행성적은 불과 1주간 1위를 하고 물러났으나, 전 세계시장을 상대로 제작비를 상회하는 수익을 건졌으니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