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는 워릭이 기계와 인간 두뇌의 차이에 관해 언급하면서 주시한 ‘진화’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다. 그는 ‘미래의 기계두뇌는 세포의 수나 여러 개체의 연결에 제한이 없지만 인간의 두뇌는 너무 서서히 진화한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초감각 능력, 뛰어난 의사소통 수단, 인간과 기계가 조합된 최상의 뇌를 가질 수만 있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안다. 내 목표는 사이보그가 되는 것이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보며 기계에 의한 지배의 위협을 절감했다. 그렇다고 과학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도 없는 일이다. 대신 그는 과학기술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인간의 진화에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이런 진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 인간들은 이미 정보인식, 저장, 교환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휴대전화, 컴퓨터, PDA, 디지털카메라 등을 몸에 달고 다니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는 인간과 기계의 공생관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기계는 분명 인간보다 더 진화적이고 때로는 더 파괴적일 수 있다.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고, 힘있는 정치가나 기업가이다. 그들의 손에 의해 갈수록 확장되어가는 기계의 힘이 언젠가는 인간 존재를 억누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기술이 더불어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