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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이 주형하는 지역통합
18세기 이후 처음으로 중국은 지역적 우위를 주장할 정도로 강해졌다. 중국은 전근대 시기에 동아시아에서 지역적 패권체제를 운영했기 때문에 21세기에 그러한 지역적 지배질서가 현대적인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 일본이 무역마찰의 무대에서 사라지면서 바로 중국위협론이 대두되었다. 찰스 크라웃해머(Charles Krauthammer)는 타임지에 실린 1995년의 글에서 “우리는 중국을 봉쇄해야 한다,” 중국은 “무자비한 독재”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이며, 그 독재는 “대외적으로 팽창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저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그런 악한의 봉쇄는 초기에 시작되어야 한다,” 즉 바로 중국을 제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찰자들, 이를테면 캐런 엘리엇 하우스(Karen Elliott House)는 1995년에 월 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과 중국은 “충돌경로”에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모델의 경제와 정치발전을 추구”하고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존재를 높이 평가해온 반면에 중국의 정치경제는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