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흔히 단군신화와 주몽신화를 서로 비교하는 것도 이 유사함에 있을 것이다. 보통의 ‘천손강림’에서는, 천손이 내려와 직접 왕이 된다. 그러나 단군신화나 주몽신화의 천손은 국가의 기반을 닦을 뿐이다. 그렇다고 단군신화와 주몽신화를 천손강림신화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여기에서 ‘천손’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의미만을 담지는 않는다. 천손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임과 동시에, 하늘이 인정한 사람이다. 하늘―하느님―이 인정했다는 것은 하늘의 피와 그 뜻을 받든다는 뜻도 된다. 이렇게 되면 환웅과 해모수뿐만 아니라, 왕검과 주몽 역시도 천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맞이 굿 절차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곰과 호랑이가 환웅을 찾아가 인간이 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는 점과, 인간이 된 웅녀가 아이를 갖게 해 달라고 빌었다는 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조선에는 분명 단군신화의 내용을 담고 있는 무속행사가 있었을 것이다. 그 행사를 주관하는 것이 바로 단군이다. 환웅이 지상으로 내려올 때 가지고 왔다는 천부인(天符印) 세 개나, 함께 내려온 풍백, 우사, 운사 역시 그 행사와 관련이 있다. 천부인은 검과 거울, 방울이…
참고문헌
<참고문헌>
김열규, 『한국의 신화』, 일조각, 1976.
윤이흠, 『단군 : 그 이해와 자료』, 서울대학교출판부, 1994.
이기백, 『한국고대사론』, 탐구당, 1981.
장주근, 『풀어쓴 한국의 신화』, 집문당, 1998.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1』, 지식산업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