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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상이 시적 아름다움과 화려한 문체를 중요시하는 만당시풍의 문학을 중시하였다면, 김부식은 12세기 고려 전기의 문학관의 흐름인 사상을 담아 사회 교화에 힘쓰는 송시풍과 고문체의 사용을 중시하였다.
송의 영향을 받은 사대부들은 송의 유학사상에도 심취하게 되었는데, 김부식 일가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부식 일가는 유학의 이념을 분명히 해서, 정치를 하거나 문학을 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이자겸처럼 세력을 자랑하며 횡포를 표면에 드러내는 대신에 사상을 가다듬고 문학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긴요한 과제임을 강조하고, 그렇게 하는 데 모범을 보이고자 했다. 유학을 심화시키면서 문학도 아울러 가다듬는 데 그 나름대로의 진전을 이룬 것이 사실이다.
『동문선』에 실린 「사 위추밀 칭예 계(謝魏樞密稱譽啓)」 『동문선』권45,
라는 글을 통해 김부식의 사상과 문학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이 글에서 <도가 고인들과 같지 못함을 부끄러이 여겨 항상 자기를 책망하게 되었습니다. 성현의 어김이 없을 것을 다짐하고 세류를 쫓지 않으려 마음먹으나...> 라는 언급을 통해 자신의 학문이나 문학의 좌표는 유교사상에 그 뿌리를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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