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특히 가부장 중심의 중세 질서에 대한 서사적 관심이 궁극적으로 까투리의 개가로 표현된 점에서 작품의 비판적 성격은 돋보인다. 다시 말해 까투리로 상징화된 당대 여성들의 의식 변모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즉 작품 속의 이러한 변화는 관념적인 권위의식과 수직적인 계급 질서의 횡포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세계관의 생성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하여 작품의 시작이자 사건의 발단이 되고 있는 장끼와 까투리의 가난은 당대 사회 현실의 고난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곧 장끼와 까투리에 대한 보라매와 사냥꾼의 지속적인 침탈, 거기에 더해진 엄동설한의 굶주림을 못 견뎌 가족을 이끌고 전전하는 하층 유랑민의 형상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작품의 이본에 따라 달라지는 개가에 대한 인식 변화와 그 개작 의식은 전반부의 현실 고난과 무관하지 않다. 현실의 고난이 심할수록 개가에 대한 의지 또한 강화되며, 이와 반대로 변화하는 현실 세계에서 비롯된 새로운 의식이 견고할수록 전반부의 비극적 정황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전반부의 현실적 가난은 `배고픔`의 다른 표현이며, 그것은 현실적으로 해결될 통로가 없기에 욕심…
참고문헌
♥ 참고문헌
* 우창호. [<장끼전>의 형성과정 재고], {문학과 언어}. Vol.15 No.1. 문학과 언어연구회, 1994.
* 이태문. [「장끼전」의 형상화 방식과 그 특징], {렬상고전연구}. Vol.10 No.-. 렬상고전연구회, 1997
* 가오낙부, 관우희, 조선창극사(정노식, 조선일보사, 1940), 조선소설사(김태준, 학예사, 1939), 국문학개설(량렴규, 정연사, 1959), 장끼전에 대하여(최상수, 현대문학 1-9, 1958), 장끼전연구(고림순, 한국어문학연구, 리화녀자대학 교 한국어문학회, 1958), 장끼전고(전규태, 한국고전문학의 이론, 정음사, 1966), 장끼전연구(홍욱, 문맥 5, 경배대학 교 국어교육과, 1977).(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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