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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였던가....?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이름뿐인 자율학습을 하면서, ‘도대체 난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건가?’하는 질문을 수도 없이 했었다. 동트는 새벽, 별을 보며 시작한 나의 공부는 해가 지고 별빛마저 그 빛을 잃은 한밤중이 되어서야 겨우 끝날 수 있었다. ‘4當 5落’. 4시간 자야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그 무시무시한 소리 때문인지, 꾸벅꾸벅 졸음 속에 나타난 꿈들은 항상 대학에 떨어지는 것들뿐이었다. 출세만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했고, 출세라는 것을 하려면 좋은 대학에 가야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오직 공부만을 해야 했다. 학창시절의 소중한 우정과 행복한 추억은 이미 빛바랜 사진처럼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패배자여야 했고, 입시 공부를 제외한 그 어떤 공부도 내게 허락되지 않았다. 다만 가끔씩 담임 선생님들께서 전해 주신 희망의 메시지...“대학만 가면 이제 공부 안 해도 된다.” 공부하지 않기 위해 공부한다는 이 어처구니 없는 역설... 학창시절, 내게 공부는 그 말도 되지 않는 ‘역설’ 바로 그 자체였다.
2. 공부, 그 삶의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