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노래를 처음 부를 때부터 이별의 불가피함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한편으론 극렬한 몸부림을 치기도 한 화자는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기미가 확실해지자 둘째 단락에서 다음과 같이 현실타개를 위한 구차스런 시도를 갖는다. 좌절에서 비롯된 고뇌를 극복하자면 스스로를 달래는 일, 곧 자기 위안을 통해 충격을 극소화시키고 불변의 미래를 확보해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즈믄를 외오곰 녀신 / 信 잇 그즈리잇가” 이 부분이 그 논거가 된다. 이 대목은 前章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자기 위안의 뜻만 나타낸 것이 아니고 떠나는 님을 향해 신의의 영원성을 환기시켜서 사랑의 불변을 보장받으려는 의도까지도 함축하고 있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구슬 단락’에서 말하고 있는 신의는 어느 일반의 노력에만 의존되는 것이 아니고 화자와 님이 함께 지켜야 할 덕목의 것으로 부상되는 셈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의는 보내고 기다리는 사람만이 일방적으로 고수하는 것이 되기 쉽고 떠나버린 사람에게까지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되기는 쉽지 않다. 충격을 줄 수도 있는 西京이니 길쌈베니 하는 것들을 아무리 들…
참고문헌
Ⅳ.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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